설연휴 이산상봉 남북 적십자회담 합의

입력 2002-12-18 00:00:00

남북은 지난 15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2차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금강산 면회소 장소·설계 문제와 '금강산 면회소 건설 추진단' 구성 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새해 음력 설을 계기로한 6차 이산가족 상봉 실시문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면회소 규모와 이산가족 생사·주소 확인사업 및 서신교환 확대, 전쟁중 행방불명자의 생사확인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내년 1월중 3차 실무대표 접촉을 열어 계속 협의해 가기로 했다.

양측은 16일 전체회의와 세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에 이어 17일 오전 다섯차례의 수석대표 접촉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작성하고 오후 2시5분께 2차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발표했다.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면회소 규모, 전쟁중 행불자 생사·주소 확인 문제와 관련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나, 논의사항을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정신을 살리기 위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남측 회담 관계자가 설명했다.

양측은 면회소 장소를 북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 건설하되, 면회소 조감도 등을 만드는 초안설계를 양측이 각각 준비한 뒤 남측이 건물 설계를 맡기로하고 건설추진단을 1월중 구성하며 늦어도 내년 3월전에 부지정리 공사에 착수하기로 의견접근을 이뤘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