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盧 후보 기자회견

입력 2002-12-18 00:00:00

투표일을 하루 앞둔 18일, 주요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한 뒤 서울 등 수도권을 누비며 막판 부동층 공략에 주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부패정권 청산론과 안정론을 역설한 뒤 "새 정부의 부정부패는 추상같이 다스리겠다"며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부터 개혁대상이며 부패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고 대통령 비서는 비서 일을 충실히 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총리에게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괄하는 권위를 맡기고 장관 중심으로 행정을 이끌어가겠다"며 "야당 지도자들과도 늘 국정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회견직후 인천 계양구 지역을 시작으로 시흥과 서울 등 수도권 17곳에서 릴레이 거리유세를 강행,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야말로 망국적 지역감정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영남만 도와주면 내가 전국적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낡은 정치의 청산과 새로운 정치의 시작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국민통합의 정치, 깨끗하고 돈안드는 투명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회견후 상경, 서울화곡역 네거리 등 15곳을 돌며 '새 정치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대표는 경기지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한 뒤 노 후보와 함께 서울 명동과 종로에서 공동유세를 펼쳤다.

권영길 후보도 이날 회견에서 "저에 대한 투표는 죽은 표가 아니라 행복한 사회를 위한 씨앗이자 종자돈"이라며 "평등한 사회, 줏대있는 나라, 사람답게 사는 나라가 결코 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어 도곡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서울지역 13곳에서 유세를 계속했다.

서봉대.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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