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6대 대선투표…이.노 대접전

입력 2002-12-18 00:00:00

18일 자정을 기해 22일간의 16대 대선 선거운동이 모두 마감된다. 투표일을 하루 앞 둔 18일 현재 한나라당은 미세한 차이의 역전을, 민주당은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서로 승리를 장담한 채 막판 서울지역 유세를 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전히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15% 이상 남아 있는데다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충청권과 부산.경남권 등 전략지역에 부동층이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대간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정치 성향도 승부의 최대 변수로 등장하고 있어 양당은 세대간 투표율의 차이를 놓고서도 갖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무소속의 장세동 후보가 18일 전격적으로 사퇴, 전국적으로 약 1%(30만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장 후보 지지층의 이동 여부도 박빙의 승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북한 핵문제와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보수층의 표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서울.수도권의 표심이 흔들리기 시작해 지난 주말과 휴일을 계기로 판세를 역전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50만표 이상 차이로 역전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영남권의 절대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서울과 수도권, 제주는 백중, 17일 이회창 후보가 집중 공략한 충청권은 백중 우세, 강원은 우세, 호남은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며 20, 30대에서의 열세를 40대 우세, 50대 절대 우세로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이전 논란으로 잠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가 지난 주말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가세로 다시 격차를 벌려 단순지지도 6~7%, 판별분석 4~5% 차이로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안보.색깔공세가 표심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적게는 50만표 많게는 150만표까지 표차이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충청 우세, 강원.제주 백중 우세, 호남 절대 우세 등 거의 전지역에서 앞서고 영남권에서만 절대 열세로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 30대의 압도적 우위와 40대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선의 전체 유권자수는 3천499만1천529명으로 투표율을 15대 대선과 비슷한 80% 안팎으로 계산할 경우 대략 2천800만명이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1.2부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