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야생 동식물 천국으로

입력 2002-12-17 14:36:00

청송군이 유해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 보상제도를 조례로 만들고 일부지역을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청송을 '야생 동식물 천국'으로 만드는 작업에 나섰다.군은 유해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 농가에 대한 피해보상제를 위해 이번 군의회 정기회에 상정한 조례가 18일까지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보상금으로 비료와 종묘,묘목 구입비 등을 지원키 위해 6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군은 올해 밀렵꾼들이 설치한 올무.덫.창애 등 불법 수렵구 600여개를 수거하고 300만원을 들여 콩.벼.고구마 등을 구입해 겨울철 적설기에 야생동물 먹이주기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중평마을 입구 국도 31호선에 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달상을 건립한 군은 특히 천연기념물 수달보호를 위해 파천면 중평리 마을앞 반변천을 보호구역으로지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군관내 수달보호 구역3개소(청송읍 청운리.부남면 화장.현서면 수락저수지)와 철새 도래지보호 구역 3개소(청송읍 덕리 용댕이보.파천면 관리 반변천구래보.부남면 화장지)에 조수보호 안내간판을 설치, 수달과 철새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희귀 보호동물 담비와 삵 등 서식지와 호랑이 출현가능성이 큰 곳으로 알려진 현동면 월매리와 현서면 무계.갈천리 일대 국유림 5천여㏊를 야생 동물 보호구역으로지정하고 올겨울 먹이주기와 불법엽구 수거에 나서고 있다.

청송군 산업소득과 이성우 과장은 "조수 및 희귀야생 식물 보호구역으로 주왕산 국립공원 일대 610㏊, 부남면 대전리 일대 청송 자연휴양림 124㏊를 보호구역으로 지정, 생태자원을 이용한 학습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라 말했다.

군은 주왕산 공원내 탐방 안내소에 청송에 서식하는 산양과 멧돼지.고라니.담비.삵 등 야생동물 45종의 박제품을 구입해 전시관에 전시하고 솔나리와 범부채.둥근잎꿩의 비름 등 야생식물 100여종은 사진으로 제작.전시,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배대윤 군수는 "주5일 근무실시에 따른 관광객 유치를 위해 69억원을 편성, 숙박휴양거점 지구조성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즐길거리 등 특색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자연생태자원과 연계해 개발한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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