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성탄절 행사 풍성

입력 2002-12-17 00:00:00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각 종교계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예수탄생의 의미를 새길 계획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본당인 계산천주교회에서는 24일 성탄전야 자정미사에 이어 25일 오전 11시 예수성탄 대축일 장엄미사가 이문희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다각 성당은 성탄맞이 9일 기도, 특강, 음악회, 성서쓰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구암성당과 대명성당은 '성탄맞이 성서 필사대회'를 18일, 22일까지 갖는다. 노원성당은 필사본을 봉헌한 신자들에게 독서대를 선물할 예정이며, 복현성당은 성서 필사본중 우수작을 뽑아 25일 시상한다.

본리성당은 성탄절 준비행사로 23일까지 신부, 수녀, 평신도가 참가하는 특강을 연다. 수성성당도 23일까지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가정성화' 성탄전 9일 기도를 갖는다. 신암성당은 24일 '성탄 예술제'를 열 계획이며, 성김대건성당은 초등부 주일학교 성탄 행사로 '아나바다' 시장을 개설한다.

대구지역 교회들도 조용한 성탄을 보낼 것 같다.삼덕교회(담임목사 김태범)는 성탄절에 신자들이 준비한 자그마한 선물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기로 했다. 25일 예배가 끝난 후 신자들의 선물을 양로원 고아원 홀몸노인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성탄절에 이웃돕기 프로그램을 벌이는 교회가 적지 않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문교회(담임목사 이상민)의 '중국산업근로자와 함께 하는 성탄절' 행사. 교회측은 24일 저녁 7시 중국인 근로자 200명을 초청, 저녁식사를 함께 한 후 신자들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키로 했다.

이상민 목사는 "최근 몇년간 성탄절에는 큰 행사없이 지나쳤지만, 올해에는 이국땅에서 쓸쓸하게 성탄절을 맞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로하자는 신자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회들은 24일 밤 자정예배, 25일 오전 예배와 성극(聖劇)공연, 성가대 합창 등을 통해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를 벌인다. 한편 불교계도 성탄절 행사에 동참, 종교간 화합을 꾀할 예정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주지 지성스님은 25일 성탄절 미사에 참석,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종교간 화해와 온누리의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영남불교대학 관음사(회주 우학스님)도 22일 오후 6시 사찰 노천 법당에서 아기예수 탄생축하 X-mas트리 점등법회를 가진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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