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한인옥씨가 대구.경북 지역 막판 바람몰이를 위해 지역을 찾았다. 한씨는 이날 오전 포항을 방문, 죽도 시장에서 유세를 마친뒤 대구로 이동해 이 후보가 가장 즐겨찾고 '마음의 고향'이라는 부르는 서문시장을 찾아 마지막 지지유세를 가졌다.
지난 13일 군위.의성.안동 등 경북 중북부 지역 유세를 끝낸지 5일만에 다시 지역을 찾은 것이다. 한씨의 이번 방문은 이날 정몽준씨의 대백 앞 유세와 김중권 민주당 전 대표의 노 후보 지원 유세의 맞불 성격이 짙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대구 일정은 당초 예정돼 있었으나 포항 일정은 급하게 마련했다"며 "이번 유세는 이 후보 대세론의 쐐기를 박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즉 대구보다 상황이 급박한 타지역 유세에 바쁜 이 후보를 대신, 한씨가 '노풍 막판 잠재우기'의 특사격으로 지역에 내려온 셈이다.
1시간 동안 진행된 한씨의 이날 포항 죽도시장 유세에는 이상득 최고위원과 이병석 의원을 비롯 2천여명의 당원들이 몰려들어 마지막 득표전의 세과시에 나섰다. 이어 서문 시장을 찾은 한씨는 강재섭 최고위원, 백승홍 의원 등과 1시간여 동안 상가 곳곳을 돌며 '끝까지 이 후보를 도와달라'며 지지세 굳히기에 나섰다.
▲정몽준 통합21 대표는 17일 대구를 찾아 노무현 후보 지원 유세전을 벌였다. 특히 정 대표의 이날 대구백화점 앞 유세는 민주당과 통합21 공동선대위가 '역작'으로 준비한 행사여서 규모면에서도 노 후보의 지난 7일 유세전에 못지 않았다.
양당의 공동선대위는 이날 정 대표의 대백유세를 계기로 이날을 '노무현 승리 확정의 날'로 정하고 "대세는 이미 굳어졌다"고 선언했다. 며칠 전 본지에 실린 '대구사람 뭘 먹고 사나'라는 기사를 예로 들며 "노 후보의 당선은 대구경제 회생의 지름길"이라며 "노 후보가 당선되면 대구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제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참여하는 5년에 대해 걱정을 하지마라"며 "일부에서 노 후보가 급진적이라지만 단편적인 말 몇 마디로 속단해서는 안되며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 때 진보성향을 보였고,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도 중도좌파, 영국의 블레어 총리도 좌파 성향이었지만 집권후 나라를 모두 잘 이끌지 않았느냐"고 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유세 이후 지난달 24일 자신에게 표를 달라며 인사를 다닌 동성로 상가 일대를 이번에는 노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다시 누빈뒤 경기도 일산에서 열리는 노 후보와의 공동유세를 위해 대구를 떠났다.
이동관기자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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