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퇴출결정으로 영업정지된 신협 예금자들에 대한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지급이 시작되고 농촌지역에선 일부 농협의 부실문제로이탈예금이 발생하자 금융기관마다 예금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남산·자인·중앙 등 3개신협이 퇴출된 경산경우 남산·자인신협과 중앙신협 예금자들에겐 지난달 28일과 지난 12일부터 예금지급이시작된 뒤 남산(3천684명에 148억5천만원)·자인(3천226명 94억원)·중앙(2만7천400명 910억원)의 1천150억원에 이르는 예금의 유치전이 달아 오른 것.
특히 예금 지급업무를 맡은 농협 경산시지부는 돈을 찾아가는 예금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예금 재예치에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배광석 차장대우는 "80% 이상 찾아간 자인신협의 예금자 중 20% 정도를 재예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경북 의성의 비안·안계 등지 우체국 경우 부실신협 영업정지 여파와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서부지역 농협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농가의 여유자금들이 우체국으로 대거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농협간 통합이 예상되는 구천, 단밀지역 주민들은 통합에 대한 반발로 거래를 우체국으로 옮기고 게다가 집안이나 이웃간 맞보증 등으로 이해관계가 얽힌 기존 금융기관 대신 우체국을 택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광섭 의성우체국장은 "우체국은 정부기관으로 공신력을 갖춘 데다 부실 등으로 돈을 떼일 염려가 없고 타 금융기관보다 1시간 일찍업무를 시작하는 등 장점으로 예금증가세는 계속된다"며 "우체국이 금융기관으로 입지를 굳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경북도내에서는 퇴출된 20개 신협에서 지급 중지됐던 회원 10만여명의 예금 3천400여억원이 지난달부터 지역별로 지급되고 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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