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골프 해프닝 10선

입력 2002-12-13 15:51:00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가올해 골프장 안팎에서 일어난 '엽기' 10가지 사례를 뽑았다.

①메이저 골프대회가 몇개인지 모르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미국 프로스포츠의 '제왕' 메이저리그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타이거 우즈가 2003년에는 메이저대회에서 몇 승이나 거둘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5개나 6개"라고 대답했다.

메이저대회는 모두 4개 뿐이다.

②온통 관심은 여자 뿐인 클린턴=현대팀매치프로암에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플레이를 펼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엉뚱한 방향으로 볼을 날려 관중의 발목에 맞히는 사고를 저질렀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1시간 뒤 지역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골프장 사고에 대한 언급은 없고 '박지은 선수를 만나게 해달라'는 말밖에없었다.

③골프장에서 사업 펼친 간 큰 매춘부=로스앤젤레스 인근 히든밸리골프장에서골퍼들을 상대로 몸을 팔던 매춘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골프장 페어웨이에 설치된 텐트에서 매춘 행위가 이루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잠복 끝에 포주, 매춘부 등 6명을 구속했다.

④생애 첫 우승 축하연에서 음주 데뷔=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찰스 하웰3세는 23세가 될 때까지 한번도 술을 마셔보지 않았다.

하웰은 맥주회사 미켈럽이 후원한 미켈럽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축하연에서 '관행에 따라 맥주 한잔을 들이키라'는 권유에 따라 난생 처음으로 완샷하웰의 첫 음주 소감은 "나 안 취했어"

⑤뉴질랜드 '우즈 소동'=타이거 우즈가 200만달러의 초청료를 받고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하자 갖가지 소동이 벌어졌다.

초청료를 벌충하기 위해 입장료를 인상하자 거센 반발이 일었고 정작 기대했던구름 관중은 보이지 않았다.

가관인 것은 우즈 경호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은 것.

로저 채프먼(영국)은 우즈가 어린이 골프 클리닉을 연다는 이유로 연습장 출입이 통제되자 "단 한사람 때문에 나라 전체가 완전히 마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혀를 찼다.

⑥유명 코미디언 1일 캐디=인기 코미디언 빌 머레이가 단돈 20달러짜리 캐디노릇을 맡았다.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가 열린 슬리피할로골프장 회원인 머레이는 대회 2라운드에서 캐디없이 출전한 캘린 다운스의 백을 멨다.

다음에 또 캐디 노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머레이는 "18홀 내내 무거운 백을 짊어지고 다닌 대가가 20달러라면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없다"고 사양.

⑦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동우승=좀체 구경할 수 없던 골프 경기 공동 우승이올해 2차례나 나왔다.

호주PGA챔피언십에서 재로드 모슬리와 피터 로나드는 연장전을 벌이다 날이 어두워지자 다음날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공동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이에 앞서 콜린 몽고메리와 베른하르트 랑거도 볼보마스터스에서 공동우승에 합의했는데 연장전 7전7패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갖고 있는 몽고메리는 "우승해서 너무기쁘다"고 한마디.

⑧대회 취소에 '만세'=올해 빅토리아골프장에서 열린 호주오픈 첫날 그린이너무 빨라 3퍼팅 뿐 아니라 4퍼팅이 속출하자 대회본부는 불과 27명만 1라운드를 마친 상태에서 대회 취소를 선언했다.

80, 81, 91타를 친 그레그 터너, 제임스 니티스, 커트 반스 등은 1라운드 성적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다음날 1라운드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만세를 불렀다.

⑨우즈는 짠돌이=올해 상금만 6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가 줬던 팁을 도로 거둬들이는 구두쇠 행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여자 친구 엘린 노르드그렌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찾은 우즈는 테이블게임을 즐기다 웨이트리스가 음료수를 가져다주자 5달러를 팁으로 건넸다.

그러나 노르드그렌이 "방금 전에 팁을 줬는데 또 주냐"고 말하자 우즈는 줬던 5달러를 도로 가져와 주머니에 담았다.

⑩파머는 아직 젊은이=어렵기로 소문난 파이어스톤골프장에서 열린 시니어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치치 로드리게스가 함께 플레이한 아놀드 파머에게 "이곳은 젊은이들이나 치는 골프장"이라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파머의 대꾸는 "나도 젊은이야, 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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