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 이라크를 비롯한 적국이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로 공격해올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압도적인 무력'을 동원, 보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WMD에 맞서는 국가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본토 및 해외주둔 미군과 미국의 우방을 겨냥한 WMD의 사용에 대해 모든 대안을 포함하는 압도적인 무력으로 대응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배포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선언이 핵무기를 통한 보복 위협을 통해 불량국가(rogue state)를 포함한 미국의 적대국들의 공격 의도를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 미국의 집중조명을 받는 요주의 국가로 이란, 시리아, 북한, 리비아 등이 직접적으로 거명됐으나 미 정부 관리들은 보고서가 이들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의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수석과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 공동으로 작성한 6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크게 △WMD의 억지 및 방어 △WMD 비확산 노력 강화 △WMD 사용에 따른 '끔찍한 결과'를 최소화 하기 위한 미국의 자체 역량 강화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정부의 향후 WMD 대응 전략의 틀을 담고 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9.11테러가 전반적인 WMD 대응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것 같다"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 및 테러분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천연두 예방 접종 계획 발표를 앞두고 나온 이번 보고서는 지난 91년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서한을 여러모로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당시 부시 전대통령은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로 미군을 공격하면 "가장 혹독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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