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살기에 온정 답지

입력 2002-12-12 14:24:00

매일신문 지난 5일자를 통해 시각장애인 정재근(52.대구 수성4가)씨 사연이 보도되자 이재성씨가 직접 10만원을 보냈고 수성구청도 20만원을 전했습니다. 또 중국동포 아내와 겨우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 다시 위기에 빠진 주판수(53.대구 월성동)씨의 어려움에 대한 격려도 잇따랐습니다.

이런 이웃을 걱정해 지난 한 주 동안에는 19분이 93만1천100원을 매일신문사 '아름다운 함께살기' 통장으로 보내주셨습니다.△김권태 3만원 △석한기 5만원 △도미자 5천원 △김기주 5만원 △이상택 1만원 △이정금 5만원 △이종읍 3만원 △이영희 3만원 △손복수 4만2천400원 △김수희 3만원 △이영수 10만3천700원 △조도연 10만원 △박은미 10만원 △이숙이 3만원 △박유순 10만원 △이종렬 3만원 △ 정석화 1만원 △익명 13만원. 백원짜리까지 챙기시는 사랑을 매일신문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매일신문은 지난 10일 200만원을 만들어 주판수씨에게 전했습니다.

또하나 전해드릴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연 축하 화환 대신 받은 쌀 20포대를 전달 받았던 대구역 뒤 무료급식센터 관계자들(본지 9일자 보도)은 그 중 일부로 떡을 해서 대창양로원을 찾기로 했다고 합니다. 고령에 있는 이 양로원은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됐다가 영구귀국한 분들이 계시는 곳입니다.

급식센터 봉사자들은 오는 28일 이 양로원으로까지 봉사 대상을 넓히겠다고 했습니다.이런 가운데 매일신문에 시론을 써 오신 삼성SDI 김순택 사장이 원고료 120만원을 '아름다운 함께살기' 제작팀에게 맡겨 왔습니다. 고적답사 단체인 '박물관을 사랑하는 모임'(회장 박문호 경북대교수)도 망년회 자리에서 25만원을 마련해 저희에게 맡겨왔습니다.

최근 친환경 농산물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안홍석(54.영천 고경면 용수농원)씨는 상금 50만원을 저희에게 맡기셨습니다. 안씨는 "어려운 이웃 돕기에 쓰는 것이 상금을 가장 뜻깊게 사용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한때 대구서 대형 전자품대리점을 하던 안씨는 어려움에 빠졌으나 배밭을 일궈 재기했고, 최고품질의 친환경 배를 수출까지 하고 있는 분입니다.귀한 마음들은 앞으로 또다른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함께살기'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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