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불로동 고분군-상어뼈 등 유물 발굴

입력 2002-12-11 15:01:00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서 상어뼈 등 해안지역과의 교류관계나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있는 특이한 유물과 장신구.금속류.토기류 등 460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은 11일 대구시 동구 불로동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대형 봉토분 2기와 소형 석곽묘 10기 등 14기의 고분에서 금동제 귀걸이 2쌍과 남색 유리구슬 2식 등 장신구, 금속류 160여점과 유개고배(뚜껑있는 접시).장경호(목 긴 단지) 등 토기류 300여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특히 직경 20cm.높이 5m 이상의 대형 봉토분 부곽에서 나온 접시와 단지 안에서 확인된 상어뼈와 어골.닭뼈 등은 지역간 교역체계와 사회문화상 이해에 중요한 실증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대구.경북지방의 고유풍습인 제례에서의 상어고기 사용이 삼국시대에서도 있었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독특한 유물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순차적으로 축조된 대형 봉토분은 편년 연구자료 제공은 물론 가족묘적 성격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의 박정화 연구원은 "불로동 고분군 내부에 대한 완전한 학술적 발굴조사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도굴의 피해가 있는 가운데도 5, 6세기 대구지역 고분문화 비교와 당시의 생활상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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