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프로야구 삼성의 전력에 '임창용 변수'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은 다른 팀에 비해 선수 이동이 적은 편이나 에이스 임창용의 해외진출 여부에 따라 팀의 재편 폭이 결정된다.임창용이 해외 진출에 성공한다면 15승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1선발 투수가 빠져나가게 되므로 전력의 약화는 피할 수 없다.
올 시즌 부진했던 김진웅을 비롯, 성장세가 두드러졌거나 2군의 기대주인 강영식, 라형진, 이정호, 노병오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욱 절실해진다. 임창용이 그대로 남더라도 삼성은 젊은 투수의 육성을 통한 마운드의 강화가 필수 과제이다. 삼성은 그동안 우승에 목말라 중량급 선수들을영입하는데 주력, 2군 선수들의 육성에 상대적으로 소홀했지만 이제는 장기적 전망 아래 2군 선수를 키우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때이다.
임창용이 남는다면 전력 누수는 크지 않겠지만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가정 파경의 아픔을 겪은 데다 미국 진출의 실패에따른 좌절감, 목표의식의 실종 등으로 인해 정신력이 흐트러져 부진할 가능성도 안고 있다.
삼성으로선 임창용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고 새로운 투수를 키우거나 영입하는 게 나을 지도 모른다. 당장 전력이 약화되더라도 2군 선수들을 키움으로써 그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북돋워 장기적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6일 투수 엘비라, 유격수 브리또와의 재계약을 위해 중남미로 간 삼성의 김재하 단장은 임창용의 해외진출 여부에 따라 대체 용병투수물색 등의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이 팀을 떠날 경우에 대비, 그를 대신할 용병투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타자로서좋은 활약을 펼쳤던 브리또가 재계약 대상이지만 내년 시즌 마운드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시즌 중 두 차례 용병을 교체할 수 있는 새 규정에 따라 브리또는 투수로 바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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