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 군사 회담 부시 정부 출범후 처음

입력 2002-12-10 15:49:00

美中 고위군사회담이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9일 워싱턴에서 열린다.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와 테러와의 전쟁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글라스 페이스 美국방부 정책차관과 슝광카이(熊光楷)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특히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국방부 고위관리가 밝혔다.

미국은 이와 함께 중국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하도록 하려는 韓, 美, 日 3국의 압력에 동참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이 관리는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북한의 오랜 관계로 미루어 중국 인민해방군은 북한이 국제협정을 어기고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우라늄 농축계획을 추진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을 것이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는 이밖에 중국에 대해 대만을 대상으로 한 공격 미사일 증강 의도를 설명해 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국방부 관리들이 전했다.

美 행정부는 2001년 4월 미국 정찰기 EP-3가 중국 연안 공로상에서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후 고장을 일으켜 하이난(海南)도에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4년간 계속해오던 미·중 고위군사회담을 중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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