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전문박물관 타운이 조성된다. 대구시는 타 시도에 비해 볼거리가 적은 대구에 실생활과 밀접한 전문박물관을 만들어 시민 문화공간 제공 및 문화상품의 관광자원화를 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15년까지 6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동구 도학동 5만여평의 부지에 방짜유기박물관, 무속박물관, 생활사박물관, 서적.영상박물관, 역사박물관, 농기구박물관 등을 짓겠다는 것.
도시별로 전문박물관이 산재해 있기는 하지만 한자리에 타운을 형성하는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방짜유기박물관은 내년에 11억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부지 매입에 들어가며 2005년까지 109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을 마무리 한다.
이곳에는 중요무형문화재 77호 유기장으로 지정된 이봉주선생이 소장하고 있는 방짜유기 1천300여점이 전시된다. 나머지 박물관은 시 재정 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2006년부터 순차적으로 조성하되 기증품목이 많은 박물관부터 우선 만들 방침이다. 부지 및 건물은 대구시가 제공하되 소장품은 대부분 기증을 받아 건립하기 때문.
이 박물관 타운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보관하는 차원을 벗어나 영상 센서를 설치, 특정 전시 품목 앞에 서면 당시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화면을 보여주는 등 체험 위주로 전시할 계획이다.
이 박물관 타운에는 야외학습장, 도자기.방짜유기 제조를 비롯한 각종 체험장, 야외전시장, 조각공원, 습지원, 수생식물원 등 다양한 문화.놀이 시설도 만들어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시민 흡인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운 자체를 관광명소화 할 수 있고 팔공산, 동화사와 갓바위를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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