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철학 인형극으로 공부

입력 2002-12-10 00:00:00

◈안동서 첫 공연무대 화제

한국인형극회와 안동지역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카카오 사람들'이 유교철학의 깊이를 애니메이션과 인형극으로 제작,무대에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안동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시연된 이 인형극은 '퇴계마을 아이들' 시리즈중 첫번째로 퇴계철학의 정수가 담겨있는 성학십도 중첫번째인 태극과 음향오행 사상을 다뤘다.

유학에서 바라보는 세계관을 조명하는 것으로 태극에서 음양이 형성되며 음양의 기운은 다시 만물의 생명력을 태동하는 오행의 성질을만들고 인간 역시 오행의 성질을 담은 인체를 가진다는 내용.

인형극은 이런 의미를 바탕으로 '인간이 왜 착해야 하는가, 만물은 동일한 성질을 함께 공유하고 이를 통해 착한 품성을 나누는 것이 본질'이라는 면을 강조하고 있다.

공연시간은 30분. 오행을 의인화한 카툰 캐릭터를 8분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극중 주제 설명을 돕는 형태로 꾸며져 흥미있게, 특히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기에 적격이다

극을 기획한 민예총 안동지부 권두현(38)씨는 유교 전통사상 대중화와 이를 주제로한 공연 예술성 확보를 위한 시도며 보완을 거쳐 내년부터 도산서원에서 정기공연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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