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리학 전공자로서 매일신문 6일자 7면 독자마당에 실린 '약대 6년제 전환 필요'라는 제목의 투고에 공감하지 못해 이 글을 쓴다.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면 2년만큼의 늘어난 시간투자, 그리고 그만큼 증가하는 비용만큼 약사들의 처우나 사회적 지위향상은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약대의 매력을 떨어뜨려 종전만큼 우수한 지원자들을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
이는 약사인력의 질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6년을 졸업한 약사들이 그만큼 더 대우를 요구할 것이므로 약국의 인건비를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의료비부담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4년을 6년으로 늘리면 그만큼 약사인력의 배출감소효과에 따라 추가적인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의료비증가가 필연적으로 뒤따를 것이다.
약대가 4년제이므로 약사들의 해외진출이 어렵다는 주장은 국가간 약사면허 성호인정에 관한 양허가 필요한 사항이고, 이민정책의 개정이 필요한 민감한 사항이므로 약대 6년제 전환의 당위성으로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만약 외국 약국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더라도 언어, 관습의 장벽 때문에 한국인 약사를 고용할 것이기 때문에 약대 6년제 전환의 당위성을 정당화시키지는 못한다.
외국약사들이 우리나라를 신약실험대상으로 삼는다는 둥의 얘기는 모든 의약품은 반드시 의사가 처방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
약대 6년제를 하는 대신 종합병원에서 취직할 약사들은 병원에서 인턴십 이수를 통하여 추가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하고 요즈음 문제되는 약사들의 불법진료 및 매약행위를 예방할 수 있다.
정의철(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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