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차시간 여전히 안지켜

입력 2002-12-09 15:23:00

지난 1일 오후 1시57분 파동 용두약국 앞에서 435번 버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오후 3시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다. 노선 안내판에 배차시간이 19분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30분 이상을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았다.

435번 버스를 기다리던 손님들은 모두 택시를 타고 갔지만 나는 화가 나서 계속 기다려 보았다. 내가 기다리던 버스는 한시간이 거의 다된 2시46분에 도착했다. 물론 3시발 고속버스는 타지 못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광주에서 대구로 오는 우등고속버스표를 예매하고 기다리는데 30분전에 출발하는 일반고속버스에 한 좌석이 비어 있었다. 30분이라도 먼저 오기 위해 우등표를 주고 일반고속버스를 타고 와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때는 정말 추운 겨울날이었는데 택시를 타려고 해도 기다렸던 시간이 너무 아까워 택시를 타지 못하고 있으니까 나와 함께 우등고속버스를 기다리던 손님들이 도착해서 버스를 타러 오는 것 아닌가. 이토록 파동에 사는 주민들은 배차간격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버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 시정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가?

이행순(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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