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들은 상대하기가 버거운 선수를 만나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대구방송의 김제율 프로농구 해설위원은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부분 용병들이 이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8일 전주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가 상대 용병 칼 보이드의 힘에 눌려 3쿼터 이후 사실상 수비를 포기, 팀의 패배(85대100)를 지켜봤다.
전날 창원 LG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트리플더블(30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을 기록하고도 패전의 쓴맛을 본 힉스는 이날도 팀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3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토시로 저머니(8득점), 박훈근(5득점) 등 동료들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스스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힉스는 저돌적인 힘으로 거친 플레이를 하는 보이드(29점·3점슛 3개)에게 너무 쉽게 골밑과 외곽을 내줬다. 전반 7점에 그친 보이드는 후반 힉스의 느슨한 수비에 힘입어 무려 22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포인트가드 대결에서도 동양의 김승현(11점·6어시스트)과 박지현(2점)은 상대 이상민(26점·11어시스트·3점슛 4개)에게 압도당했다. 이상민은 동양이 맹추격, 승부처가 된 2쿼터 막판 3개의 3점슛을 집중하는 등 내외곽에서 고감도의 슈팅 감각을 선보였다.
7일 LG에 97대98로 진 동양은 이로써 5연승 후 2연패에 몰리며 4위로 주저앉았다.LG전에서 김승현 대신 풀타임 출전, 관심을 집중한 루키 포인트가드 박지현은 25점을 올려 공격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3어시스트에 그치는 등 경기 조율에서는 거친 모습을 보였다.
원주 TG는 잠실에서 용병 데이비드 잭슨(29점)의 활약으로 서울SK에 83대76으로 승리, 지난 11월23일 이후 15일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농구 8일 전적
KCC 100-85 동양
L G 100-95 코리아텐더
서울SK 76-83 TG
모비스 90-84 삼성
인천SK 68-70 SBS
◇프로농구 7일 전적
동양 97-98 LG
TG 84-78 KCC
삼성 77-80 인천SK
코리아텐더 90-66 서울SK
SBS 68-97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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