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주호 대검사무국장 퇴임

입력 2002-12-09 14:33:00

"평생을 몸담았던 검찰에서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었던 것은 조직과 후배들의 도움 덕택입니다".

현직 검찰 구성원중 최장 근무를 한 대검 추주호 사무국장(57.관리관)이 10일 퇴임식을 갖고 35년간 봉직했던 검찰을 떠나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다.

검찰내 일반직 공무원 7천여명의 '수장'격인 대검 사무국장을 끝으로 퇴임하는 추 국장은 경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68년 2월 검찰서기보(9급)로 입문, 대구지검에서 첫 검찰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참여계장으로 재직하면서 송정호 전 법무장관과 주선회 헌법재판관, 이범관 광주고검장, 박상천 전 법무장관 등을 보좌했으며, 지난 81~83년에는 대검 중수부에 근무하면서 건국 이래 최대 금융비리 사건이었던 이철희.장영자 사건과 명성사건 등의 수사에 참여, '명수사관'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중수부 재직 당시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은 그는 청와대 사정비서실에 추천돼 이례적으로 10년간 근속하며 국가 사정업무에 종사했고, 대검 집행과장으로 있던 93년에는 '징수사무 업무편람'을 발간했다.

검사와 일반직으로 이원화된 검찰조직의 융화를 위해 추 국장은 평소 "각자 자기가 맡은 바 임무를 열심히 하면 하나의 멋진 작품이 나온다"며 '모자이크'론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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