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26~30일 착공

입력 2002-12-09 00:00:00

남북은 오는 26~30일 개성공단 건설 착공식을 갖기로 하고 이에 앞서 개성~문산간 임시도로를 개통키로 합의했다. ?관계기사 6면남북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열린 개성공단 건설 실무접촉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8일 오후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서 남북 양측은 "남과 북은 개성공단 건설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26일부터 30일 사이에 공동으로 공단건설 착공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시행날짜와 규모, 형식, 방법들은 개발사업자간에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보도문은 또 "북측은 개성공단 건설 착공과 건설에 필요한 남측의 준비 및 참가인원과 차량, 기자재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착공식에 앞서 먼저 개성~문산 사이의 임시도로를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측 사업자는 현대 아산과 한국토지공사, 북측 사업자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이다.남북은 또한 개성공업지구와 남측지역간에 통신.통관.검역 등 3개항에 합의하고 이른 시일내에 문서교환 방법을 통해 발효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통신.통관.검역에 관한 합의서가 발효되면 우선 내년중에 100만평의 공단이 조성돼 우리측 기업이 입주하면 곧바로 기업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은 또 개성공단 건설 관련 제도적 보장 문제, 노동.세금.기업 설립 등 개성공업지구법 하위 규정 문제, 전력과 통신, 용수 등 공단 기반시설 건설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번 실무회담에는 남측에서 강교식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장과 김중태 통일부 교류협력국 총괄과장이, 북측에서는 최현구 내각 광명성지도국처장과 박성일 세관총국 심의원, 최명남 체신성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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