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제주 '종단 행군'-이회창

입력 2002-12-06 15:00:00

▲대전·충남지역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6일 오전 대전에서 지방분권추진운동본부(회장 김형기·경북대 교수)와 함께 '지방분권 국민협약서'에 사인하는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이회창의 약속'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지방발전의 근간을 형성하기 위해 지방분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대통령이 된다면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에 대해서는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보다 현실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전북 익산과 광주 등 취약지역과 제주지역 공략에 나섰다. 호남 방문에서 이 후보는 정치보복 근절을 선언한 뒤 "현 정권이 실행하고 있는 인사편중을 없애는 한편 대대적인 인사탕평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한 이 후보는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를 방문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하신 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도 반듯한 나라 건설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후 제주를 방문해서는 제주상공회의소를 방문하는 등 제주와 서귀포에서 거리유세에 나선뒤 대구로 향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5일 경기남부와 충남지역 거리유세를 통해 전략지역 부동표잡기에 나섰다.

경기도 안산 LG백화점 앞 거리유세에서 그는 "집권하면 무엇보다 거짓말 안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서민생활안정을 위해 △250만개의 일자리 창출 △230만호의 서민아파트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또 "안면도를 대규모 휴양단지로 개발, 총 320만평 규모의 한국의 디즈니랜드로 개발할 것"이라며 "테마타운 조성에 필요한 자금 2조7천600억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억달러는 외자유치 등을 통해 조성할 계획이며 이 사업이 완공되면 연간 5천만명의 관광객과 3조원의 관광수입이 기대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농정관련 공약으로 농어촌 정책자금 금리 1% 인하, 정책자금 거치기간 5년연장, 농기계 관련 부채탕감을 위한 농기계관리공사 설립, 건강보험료 대폭인하 등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6일 세불리기 작업과 거리유세를 계속했다. 시지부는 이날 오전 지역내 7천명의 회원을 가진 대경사랑운동협의회(회장 김기원) 간부 20여명에 대한 영입식을 가졌다. 또 전날 지하철 정책투어에 나섰던 강 위원장과 백승홍 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 화원장을 찾아 2시간 동안 가두유세전을 벌였다.

시지부는 이날 유세전에서 "노무현 후보가 서민 후보라고 주장하지만 수십억원의 부동산 등 재산을 갖고 있으며 호화 요트를 즐기는 사람"이라며 노 후보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했다.

또 경북도지부는 각 지구당 별로 장터유세를 이어갔다. 정창화 선대위원장은 의성 안계면 장터에서, 이상득 최고위원은 효곡 재래시장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이날 경북도지부는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서민을 가장한 노 후보를 내세워 또다시 서민을 울리려고 한다"며 "지난 5년간 서민들의 희망을 모두 없애놓고 이제 와서 서민을 대표하는 후보고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사기극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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