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 부인 권양숙씨의 내조 유세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한씨와 권씨는 6일 각각 수도권과 포항, 부산 등 영남권 등을 방문, 지원유세대결을 벌였다.
이들은 후보들이 충청과 부산·경남지역 등 전략지역 공략에 나서는 바람에 가지 못하는 지역과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돌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후보부인들이 직접 영남권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두 사람간의 대결도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에서의 '노풍'진화를 위해 부산에 상주하겠다는 자세로 지원에 나선 한씨는 이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씨는 이날 오전 조계사 법회에 참석, 불심잡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회총회, 명동성당, 남대문시장 등을 쉴틈없이 순방했다.
이어 이날 오후 부산으로 이동, 부산대앞에서 거리유세에 나섰다. 한씨는 "40년간 함께 살아온 남편, 이회창 후보를 믿는다"면서 "국운이 걸린 중대한 선거인 만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유권자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씨는 PIFF광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새물결유세단 발대식에도 참석했다.노 후보 부인 권씨는 6일 오후 울산 신정시장과 현대백화점 등 울산을 찾은 데 이어 포항에서 열린 민주당 경북도지부 후원회행사에 참석했다.
노 후보가 이번 대선의 최대전략지역으로 꼽히는 PK지역 공략에 몰두하느라 참석하지 못하자 권씨가 대신 참석, 격려에 나선 것이다.권씨는 이어 지곡동에 있는 메가마켓을 방문, 저녁찬거리 준비에 나선 '아줌마표심'잡기에도 열심이었다.
권씨는 즉석 유세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해 애쓰는 남편 노무현 후보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아내인 제가 지원유세를 나왔다"며 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권씨는 5일부터 경남 마산과 창원, 진해 등 경남지역 일원을 순회하면서 '노풍지키기' 지원유세에 나섰다. 권씨는 이번 주말까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 머물면서 지원유세에 나선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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