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관련 연구기관들이 잇따라 내년도 세계 및 국내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업체들도 내년 경기가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상의가 지난 1~21일 대구지역 270개 기업(제조업체 150개, 건설 및 유통업체 각 50개, 조합.단체 20개)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25.0%에 그친 반면 감소 50.9%, 올 수준 24.1% 등으로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경제성장을 예상한 기업체중 96.4%가 1~5%선의 소폭증가에 머물 것으로 응답,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역경제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산업생산 전망에서는 45.0%가 올해보다 줄 것이라고 응답했고, 30.0%는 올 수준, 25.0%는 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을 정점(138.5%)으로 9월 86.9%에 이르기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재고에 대해서는 36.4%가 증가, 44.9%가 올 수준, 18.6%가 감소할 것으로 응답, 쌓이는 재고가 순탄치 않은 경제를 예고하고 있다.
기업의 평균가동률은 45.8%가 가동률 하락, 28.8%가 올 수준으로 응답, 내년에도 지속적인 하락세일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50.0%가 악화를 예상,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15.8%)보다 3.2배나 많았다. 올 수준이 될 것이란 응답은 34.2%. 수출은 35.5%가 증가, 32.7%가 감소로 응답했고 설비투자는 늘릴 업체(27.2%)보다 줄일 업체(35.1%)가 더 많았다.
소비자물가는 급등한 자산가치, 시중의 과잉유동성자금, 대선 후유증, 유가인상 등으로 인해 대부분(74.2%)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임금은 대부분 인상(71.3%)을, 실업률은 올 1~10월의 평균치보다 0.1%포인트 준 3.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두운 경기전망 속에서 기업들은 내수시장침체(27.9%), 인력난(19.5%), 판매가격하락과 원자재가격인상(각각 15.1%), 해외시장 침체(12.7%), 자금난(5.6%), 환율변동(4.0%) 등이 내년 경영애로 요인이라고 답변했다.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는 금리 및 환율안정(33.5%), 경제제도 개선 및 경제관련 정책의 일관성 유지(28.7%), 금융 및 세제지원(14.3%), 주식시장 활성화(10.4%), 가계파산대비책 마련(8.0%), 부동산시장 안정책(5.2%) 등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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