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향후 이라크전에 대비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게 4가지 부문의 군사적 지원을 공식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나토 회원국들이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했다고 나토 관리들이 5일 밝혔다.
관리들은 폴 월포위츠 미국방부 부장관이 지난 4일 브뤼셀의 나토본부를 방문,19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나토의 집행기구인 '북대서양위원회(NAC)'에 참석해 이같은 요청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나토 회원국들이 프라하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이후 나온 것이다.
미국이 요청한 4가지 지원은 △이라크의 반격으로부터 터키 보호 △공중급유와 공중.해상 수송, 지상군 보호 등에 있어서 나토시설 사용 △공중조기경보기(AWACS), 지뢰탐지기, 순양함 등 지원 △후세인 정권 붕괴후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이라크 재건 지원 등이다.
이에 대해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향후 수주일간 미국의 요청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군사적 선택이 요구된다는 점이 보다 분명해지면 세부적인 계획 마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코소보로 향하는 비행기안에서 "미국이 즉각적인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나토가 지원할 수 있는 4가지 분야를 제시한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로버트슨 사무총장은 이어 "우리는 군사적 행동이 필요치 않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유엔무기사찰을 통해 전쟁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번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전쟁 발발시 미국은 나토의 정치적 지원과 효과적인 군사적 기여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월포위츠 부장관을 비롯한 미국방부, 국무부 관리들은 유럽과 터키, 아시아 등을 순회하며 향후 이라크전에 대비한 각국의 지원과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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