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상위학과 지원가능점 올라

입력 2002-12-06 14:34:00

대구지역 상위권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이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구.경북지역 대학 상위권 학과들의 지원가능점이 예상보다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수시모집에서 탈락해 지역 대학 정시모집 정원이 1천명 이상 늘어난 반면 자연계 수험생이 정원에 비해 적은 현상이 올해도 계속됨에 따라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지역 진학담당 교사들의 모임인 대구진학지도협의회는 6일 대구지역 수험생 4만438명의 실제 수능 성적을 근거로 한 정시모집 배치기준표를 발표했다. 교사들은 수험생들의 의.약계열과 사범계열 선호가 작년보다 더 높아져 지원가능점이 지난 3일 발표한 일신학원의 점수보다 올라가는 반면 이.공계열 합격선은 더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일신학원은 경북대 지리교육과, 윤리교육과 등의 지원가능점을 310점 전후로 잡았으나 진학지도협의회는 318점 이상으로 높였다. 반면 경북대 컴퓨터공학과,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등은 일신학원의 예상 합격점보다 5~10점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난해 경우 영남대와 계명대가 나군에서 함께 경쟁했으나 올해는 영남대가 가, 다군으로 분할모집함에 따라 영남대는 물론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의 합격선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진학지도협의회측은 작년과 올해 대구 수험생들의 수능점수를 비교한 결과 인문계 300점대, 자연계 260점대까지는 전년에 비해 점수가 높고 대구의 자연계수험생이 작년보다 870명 늘긴 했지만 대학 정원에 비해서는 적은 숫자인 점 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경상여고 한갑수 교사는 "수시 정원 이월, 하위권 성적 하락, 모집군 변동 등으로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혼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대학별 전형요소와 영역별 가중치, 반영영역 등을 충분히 고려해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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