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육상선수권 대구 유치"

입력 2002-12-05 16:06:00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구에 유치,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후 국제도시로 성장한 대구의 위상을 이어나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상하 대구U대회 집행위원장은 4일 "내년 8월 대구U대회를 치른 후 국제행사나 스포츠대회를 대구에서 개최, 국제도시로 성장한 대구의 '도시 브랜드'를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육상선수권대회 개최에 1차적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월드컵 축구대회를 제외한 단일 종목 스포츠 행사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회로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대구시의 성장과 부가가치 창출에 큰 이점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최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총회 기간 중 라미네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과 만나 2009년 대회의 대구 개최 의사를 표명했으며 디악 회장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박 위원장은 또 내년 1월 중순 대구U대회 지원 및 협조를 위해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한 후 IAAF 본부가 있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를 방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와 같은 해에 2년마다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003년 대회가 대구U대회가 열리는 기간과 겹치는 시기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2005년 대회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2007년 대회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게 된다.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내년 파리 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열리는 국제육상연맹 총회에서 개최지 확정을 위한 시기, 장소 등을 논의하게 된다.

지난 10월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던 부산시는 아시안게임 직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다고 발표했으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주차장 규모가 대회 개최 기준인 5천면보다 모자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비해 대구U대회 주경기장은 개최 기준을 넘어서 개최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달 중 혹은, 내년 1월 중 조지 킬리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 북한의 대구U대회 참가에 따른 안전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대구U대회에 참가하는 개발도상국의 재정지원 규모를 70만 달러에서 100만달러로 늘리기로 하고 IOC와 FISU에 대해 지원 요청을 하기로 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