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인 포항과 울산간의 간격을 좁히려는 사업들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울산간(82㎞.4차로)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타당성 조사가 지난 7월 완료됨에 따라 108억원을 투입, 기본설계를 용역키로 하고 1차로 내년에 40억원의 국비가 확보됐다.
총 1조5천여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이 고속도로는 2004년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이어 실시설계를 거쳐 빠르면 2007년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개통할 경우 40여분이면 양도시를 주파할 수 있어 물동량 수송과 양도시간 지역협력 및 경제 분야 상호보완으로 지역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포항에서 울산으로 가려면 7번 국도를 따라 경주로 갔다가 다시 울산으로 통행할 수밖에 없는데 울산 진입 구간에 체증이 심해 2시간이상 걸리기가 일쑤여서 철강 등 물류 수송외에는 양 도시간 협력이 거의 단절돼 왔다.
단선인 포항~경주~울산간의 동해남부선 철도도 복선전철화가 타당하다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에 따라 2003년도 철도청 당초예산에 기본계획수립비 40억원이 반영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구간이 73㎞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의 전체 예산규모는 2조594억원으로 잡혀있다.
포항시는 2004년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포항~울산간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확충될 경우 지역을 떠받치고 있는 철강산업 등 포항 경제가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대구, 울산 벨트를 연결하는 향후 중장기계획 등 관련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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