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폭로전 공방 가열

입력 2002-12-05 15:38:00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5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2000년 12월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시 동아건설 보물선 사건에 대해 허위보도자료를 배포, 주가조작을 부채질해 소액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기자회견을 갖고 "노 후보는 장관 취임전 50억원 규모로 승인이 난 사항에 대해 취임 이후 50조원으로 뻥튀기 발표된 보물선 사업에 대해 '보물가액 공식자료 없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해 주가조작을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국정원까지 동원된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보물선 인양사업도 지지부진하다 이용호씨의 삼애인더스가 개입한 2000년 7월과노 후보의 해양수산장관 취임 이후인 2000년 11월말 해양수산부에 의해 공유수면 점유허가가 난 것은 노 후보가 장관 직위를 이용해 이 사업을성사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선광고 영상물에서 노 후보가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면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본 국민의 눈물은 '피의 눈물'이라"고 공격했다.한편 민주당은 5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직계 존비속 등 가족재산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면서 특히 이 후보 선친 이홍규 옹의 재산이 누구에게 상속.증여됐는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 이 후보 장남 정연씨의 모 제약회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도 촉구했다.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이 후보 선친의 재산이 엄청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왜정때부터 모아놓은 재산으로 적산도포함됐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선친의 재산이 누구에게 상속.증여됐는지 대통령후보로서 적어도 직계존.비속 등 가족의 재산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유세본부장은 "이 후보가 선산용이라고 밝힌 경기 화성 땅은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충남 보령 땅이 명당목록에 올라있다는 점에서 사실과 다르며, 서해안고속도로 개발에 대비해 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 장남 정연씨는 2000년 모제약회사의 주가가 폭등한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이 문제는 금융감독원과 검찰에서도 내사한 적이 있고, 국회에서도 거론된 적이있으나 아직까지 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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