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은종태 수성구선관위 지도담당관

입력 2002-12-05 14:01:00

"유권자가 달라지지 않고는 잘못된 정치풍토가 절대 개선될 수 없습니다".

오는 19일 치러질 제16대 대선에서 대구시 수성·중·동구 지역내의 불법선거운동 단속을 총괄하고 있는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 은종태(44) 지도담당관은 유권자의 의식이 변해야만 불법선거운동이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금품을 받아도 표만 제대로 찍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만큼 잘못된 것도 없다"는 은 담당관은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유권자가 확실히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되면 대규모 청중동원을 통해 세를 과시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에 흔들리는 유권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연고(緣故)를 강조하고, 상대 후보 비방을 많이 하는 후보자일수록 무능력한 후보"라고 단정하는 그는"불법선거운동을 보고도 못본 척하는 것도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정치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하는 은 담당관은 "우리나라 정당이 정책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 문제"라며 "정당이 몇몇 사람이 낸 거액의 돈이 아닌 당원들이 조금씩 낸 당비로 운영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회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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