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맹장이 제거된 환자가 또다시 맹장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고2년생인 박모(18·경산시 옥곡동)군은 지난달 16일 복통으로 경산 ㄱ병원에 갔다가 맹장염 진단을 받았다.
아버지(45·자영업)는 '아들이 10여년 전 다른 수술을 받으면서 맹장을 떼냈다고 얘기했으나 의사는 초음파 검사 결과 내린 진단이라고 해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진단에 따라 수술을 권했던 ㄱ병원의 한 관계자는 '초음파 검사 결과로는 맹장염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맹장염 진단에 따라 박군은 진료의뢰서를 받아 같은날 오후 대구 중구의 ㄱ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았으나, 그 후에야 맹장은 이미 제거되고 없음이 확인됐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수술 집도 의사는 '맹장염일 가능성이 높으면 당연히 수술해야 하고, 다른 병원의 초음파 검사 결과가 있어 방사선촬영 등 간단한 검사만 하고 수술하게 됐었다'고 말했다.
박군은 수술을 받고 며칠간 입원까지 했으나 복통 증세가 여전해 현재 동산의료원에서 다시 진단을 받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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