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겨울이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놀이공원들도 겨울채비에 한창이다. 겨울이라면 눈이 있어야 제 맛이 나는 법.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이 겨울 놀이공원에서 인기 짱이다.
작년 이미 눈썰매 타기를 맛본 아이들이라면 이번 겨울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터. 눈썰매는 스키와 달리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 없고 비용도 싼 편이라 한겨울 온 가족이 즐기는 놀이로는 제일이다.
대구·경북 인근 눈썰매장들은 5일부터 중순사이 일제히 개장한다. 특히 올해는 봅슬레이 썰매, 뮤직 썰매, 스키썰매 등 새로운 장비와 테마로 단장해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흰눈 사이로 씽씽 달려보자.
◇우방타워랜드=전통 유럽식 Z썰매와 봅슬레이 썰매 등 4종의 새로운 썰매를 갖추고 이달초 개장한다. 개장날짜는 기후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총면적 8천여평에 길이 130m, 폭 20m의 일반 썰매장, Z썰매장, 봅슬레이 썰매장 등이 마련돼있다. 이중에서 핸들과 브레이크가 장착된 봅슬레이 썰매가 단연 눈길을 끈다. 2개의 봅슬레이 코스에서 보다 더 강력해진 스릴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스노우광장은 어린이와 유아들을 위한 인공 눈밭. 눈싸움과 눈사람 만들기 등 온가족이 아이들과 하얀 눈밭을 뒹굴 수 있으며 단순놀이형 스쿱썰매가 준비돼있다.
일반썰매 6천원(어린이 5천원), Z썰매 7천원(어린이 6천원), 봅슬레이 썰매 8천원(어린이 8천원). 연간회원과 자유이용권 소지자는 50% 정도 할인되며 4인가족 패키지권은 2만~2만2천원. 053)620-0001.
◇백암산 심신수련원=울진군 온정면 백암산 자락에 위치해 조용하고 깨끗한 공기속에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5, 6일 이틀간 인공눈을 만들어 개장할 예정.
길이 120m, 폭 40m의 슬로프가 갖춰져 동시에 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폭이 넓어 성수기라도 줄서서 대기하는 시간이 없어 더 매력적. 다른 눈썰매장에 비해 기온이 낮아 인공제설기를 가동해도 자연설에 가까운 게 특징.
콘도식 숙박시설(60평, 30평, 20평, 5평)이 있어 가족단위 겨울여행지로도 괜찮다. 20평형대가 1박에 10만원선. 콘도식이라 음식을 장만해 가면 되고 식당도 갖춰져있다.
이곳은 눈썰매 외에도 산, 겨울바다,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백암온천에서 영양방면으로 3.5㎞ 지점에 있다. 054)788-1907.
◇애니랜드=올 7월 냉천자연랜드를 인수해 리모델링한 애니랜드는 5일 뮤직눈썰매장을 개장한다. 1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길이 130m, 폭 23m의 슬로프가 있다.
돌비 스테레오 음향시스템과 조명으로 음악과 함께 색다른 느낌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일반 5천원, 만5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 4천원.
◇경주월드=스키장에서나 볼 수 있는 전용리프트를 갖춘 길이 250m의 스키 썰매장과 일반성인용 썰매장(길이 130m), 어린이전용 썰매장(길이 60m) 등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12월 중순 개장한다.
스키썰매장 1만원(어린이 7천원), 일반썰매장 7천원(어린이 5천원)이며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일반썰매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주월드는 눈썰매장 외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에 버금가는 메가드롭을 오픈한다. 054)748-3353~5.
◇구미 금오랜드=유아용 눈썰매장을 새롭게 단장해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오산 도립공원 안에 위치해 특히 겨울철 주변경관이 뛰어나다.
14일 개장.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공휴일은 5시 30분). 일반 5천원, 초등학생까지 어린이 4천원. 054)451-8500.
◇통도 환타지아=길이 120m의 성인용(중·고생 포함) 대형 슬로프와 길이 50m의 어린이용 슬로프가 있다. 어린이용 썰매장에서는 유아들도 부모와 함께 눈썰매 타기가 가능하다.
썰매장 부속건물 휴게실에서는 다양한 메뉴의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지치지않는 아이들을 기다리기 좋다. 055)370-3000~8.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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