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활 동안 어떻게 준비해 사회에 진출하느냐가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요".안동대 국어국문학과 2학년 우경진(21.여)씨의 하루는 빈 틈이 없다.
기숙사가 아직 어둠에 묻혀있는 새벽 6시부터 라디오 영어강좌를 듣고체력단련장에서 땀방울을 흠뻑 흘리고 나면 어느새 수업시간. 이번 학기부터는 한문학 부전공과 교직과목까지 듣게 돼 더욱 바빠졌다. 잠시한숨을 돌린 뒤 저녁 7시부터 90분간 이어지는 교내 어학원의 토익(TOEIC)특강을 듣고 난 뒤에는 도서관으로 향한다.
"솔직히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는 공부에 흥미가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요즘엔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죠. 물론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는확실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죠"
우씨뿐만 아니다. 안동대에는 하고자하는 의욕으로 똘똘 뭉친 학생들로 넘쳐난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체력단련장에는 아침마다 문을 열자마자몰려드는 학생들로 순식간에 꽉 찬다.
우씨도 활동하고 있는 홍보도우미 선발 때는 5명 여학생 모집에 4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어학원 강좌신청은 하늘의 별따기.
"저렴한 등록금, 폭넓은 장학제도 등 국립대학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을 알고 입학한 학생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죠. 40대 이하가 64%나 되는 젊은 교수님들의 열의는 든든하기만 합니다. 제 남동생도 제 권유로 같이 다니고 있고요".
경북 안동시 송천동에 자리잡고 있는 안동대는 경북 유일의 국립종합대학교로 1947년 안동사범학교로 출발, 55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9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으며 현재 7개 단과대학 5개 학부 30개 학과에서 9천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23만평의 아름다운 캠퍼스를 갖춘 안동대는 한차원 높은 교육을 위해 아낌없는 시설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95년 이후 들어선 최신 건물만도어학원, 공학관, 고시원 등 13개 동에 이른다.
또 92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솔뫼관'를 운영중인데 이어 1천명이 입사할 수 있는 원룸형 기숙사도내년 중 완공할 예정이며 신축중인 중앙도서관은 2004년 문을 연다.
38%를 넘는 재학생 장학금 수혜비율과 함께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도 빠질 수 없는 자랑거리. 취업카드 작성, 학과별 취업대책실무위원제도 운영,취업주간 행사, 홈페이지 취업정보망 운영 등 졸업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윤리교육.영어교육.교육공학 등은 100%의취업률을 자랑한다.
학생들의 복지지원에도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대구를 비롯, 예천.의성.점촌.영주 등지로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건강관리를위해 관리의사를 초빙, 진료하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을 위해 인근 유적지.명소 등을 둘러보는 '문화유적탐방' 프로그램은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그런 선생님이 되기 위해선 제 스스로 많이 준비해야겠죠.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옛말도 있잖아요".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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