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어린이 선물 프로축구 시민주로

입력 2002-12-04 00:00:00

월드컵축구대회를 통해 보여준 전 시민들의 축구사랑과 응원열기를 바탕으로 드디어 우리 고장에서도 프로축구단이 창단된다. 내년 봄이면 새로 구성되는 선수단이 K리그를 통해 우리 앞에 첫 선을 보일 것이다.

대구 프로축구단은 영국의 명문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일본의 시미즈 S-펄즈와 같이 국내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시민이 운영 주체이며 앞으로 관람의 즐거움은 물론 지역민의 단합을 이끌어 내는 데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12월은 한 해를 마감하는 달이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부모로서 우리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줄 수 있는 올해의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

우리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맛있는 음식, 좋은 옷을 선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쉽게 사라지는 선물을 귀하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진정 가치있는 선물은 어쩌면 그들이 먼 훗날 이 사회의 훌륭한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기긍정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워 주는 일이 아닐까? 사랑하는 자녀의 손에 한 장의 시민주를 쥐어주고 그들의 이름을 월드컵경기장에 새겨주자.

어린 새싹들이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 앞에서 미래의 꿈을 그려보게 하고, 10년, 20년 뒤 자신있고 환한 얼굴로 자신의 이름 석자 앞에 다시 설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은 없을 것이다.

또한 대구사랑과 경제를 이해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시민주 청약은 오는 24일까지이며 대구은행 전 지점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최소청약단위는 어린이.학생은 10주(5만원), 일반은 20주다. 대구은행통장(잔고 필요), 도장,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

노병정〈대구시 문화체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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