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조건부 합격, 수능미달 무더기 탈락

입력 2002-12-03 00:00:00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수능점수 하락으로 수시모집에 조건부 합격하고도 최저수학능력 기준에 미달해 불합격하는 수험생들이 대학마다 속출하고 있다.

3일 학교장추천자 전형 등 7개 전형유형의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경북대의 경우 1단계 합격자 2천58명 중 871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수학능력 기준 미달자가 380여명에 이르러 모두 695명을 선발하는데 그쳤다. 경북대는 인문계 3등급.자연계 4등급의 수학능력기준을 적용했다.

최종 합격자 가운데서는 여학생이 361명(51.9%)으로 남학생보다 많았으며 재학생이 662명으로 95.3%를 차지했다. 출신지역은 대구 382명(55%), 경북 158명(22.7%), 부산.울산.경남 117명(16.8%)의 순이었다.

이날 오후 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한 영남대도 당초 1천702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인문계 4등급 자연계 5등급의 수학능력 기준에 모자란 수험생이 740여명에 이르러 1천17명만 합격이 확정됐다.

4일 수시모집 일반학생 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 계명대도 자체 조사한 결과 의예 1등급, 인문.자연계 5등급 등의 수학능력 기준에 미달한 학생이 190여명이 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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