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여성속옷이 더 컬러풀해졌다. 살색 등 파스텔 톤으로 장식되던 속옷 매장이 올 겨울에는 짙은 컬러의 제품들로 채워져 한층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다.겉옷이 두터워 컬러가 밖으로 비칠 염려가 없는 겨울철 속옷은 예년부터 조금씩 컬러가 짙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로맨틱 히피' 등 강렬한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컬러가 한층 짙어지고 다양해진 것.
속옷의 대표 색상인 살색이나 핑크를 대신해 레드브라운을 비롯 와인, 마론, 레드, 바이올렛, 다크그린, 카키 등 강렬한 컬러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이들 컬러는 화려한 레이스·섹시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여성들의 가슴속에 내재돼 있는 도발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그렇다고 사랑스러움과 로맨틱함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키는 꽃무늬의 레이스와 하늘거리는 시퐁, 속이 비치는 망사나 시스루 소재를 사용해 그 느낌을 유지했다. 또 보통 투톤(Two-tone)의 레이스를 사용한 장식이 일반적이었지만, 포톤(four-tone) 레이스와 자수를 사용해 도발적이고 대담한 느낌을 연출했다.
강렬한 컬러를 은은한 광택이 나는 새틴(Satin·교차점이 가장 적은 주자직으로 편직하여 광택이 있고 촉감이 부드러운 원단) 원단이나 여성스러운 시퐁, 망사 등의 소재에 다채로운 레이스와 자수를 로맨틱하게 매치시켜 섹시함과 여성스러움 사이의 균형을 강조한 것이 많이 눈에 띈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올 겨울 강렬한 컬러의 속옷이 유행하는 것은 패션 트렌드가 '로맨틱 히피'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겉옷이 화려해진다해도 속옷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겉옷의 트렌드가 속옷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취향도 바뀌어 가고 있다. 예전에는 무난한 컬러의 속옷을 주로 입고 강한 컬러의 제품은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했다. 하지만 요즘은 직접 입을 용도로도 많이 찾는다. 예년에는 강한 컬러의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15% 내외를 차지했지만 올 겨울에는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자료협조:비비안)
송회선기자 s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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