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행사유치 뜨겁다

입력 2002-12-02 14:25:00

"박정희 체육관을 아십니까. 많이 이용해 주세요".

구미시가 구미체육관을 박정희체육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각종 스포츠와 방송프로그램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꿩먹고 알먹고, 첨단 산업도시 구미시를널리 알리고 체육관 임대수입으로 세수까지 확대하겠다는 속내다.

지난해 2월 경북 도민체전을 위해 개관한 박정희 체육관은 대지 4만8천543㎡, 건축면적 6천909㎡, 연면적 1만6천518㎡에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돔형구조(지하 1층 지상3층)를 갖춘 최첨단 시설로 지어졌다.

8천명의 관람객을 수용하는 주경기장은 덴마크산 바닥재와 풀컬러 메인전광판과 보조 전광판이 4개나 설치, 농구와 배구.핸드볼.배드민턴.씨름.탁구 등 모든 실내경기를 소화해내는 공인 경기장. 또 공연과 행사용 대형 가변무대가 설치돼 방송사의 각종 쇼프로그램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올초부터 각 방송사나 프로 스포츠 구단을 직접 방문하거나 공문을 보내 박정희체육관의 첨단시설을 알리기에 적극 매달렸다.이같은 노력에 힘입어2001~2002 핸드볼 큰잔치, 현대카드 배구 슈퍼 세미프로리그, 세라젬배 프로씨름 대회 등 전국 규모의 스포츠행사가 열렸다.

게다가 방송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와 생방송 SBS 인기가요 등 크고 굵직한 행사도 줄을 이었다. 체육관은 올해 현재까지 모두 64회 빌려 줘 모두 8천여만원의 세수를 올렸고 다른 지역 사람들을 포함, 10만여명의 주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대관료는 고작 2천6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구미시 김재권 체육시설관리소장은 "이곳 출신인 박정희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명명한 박정희 체육관은 전국 어느 곳과 견주어 봐도 손색이 전혀없다"면서 "내년에 역시 프로농구 등 스포츠행사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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