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격전지 르포-부산

입력 2002-12-02 00:00:00

◈한나라 "돌풍 잠재워라"

한나라당이 부산.경남지역의 노풍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유세의 핵심포인트도 젊은 표심 공략이다. 노풍의 진원지가 노 후보 지지를 위한 자발적 참여모임인 노사모와 일부 대학생들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부산출신 의원들도 이를 인정하고 부산공략 계획 단계서부터 젊은층 흡수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이회창 후보의 부산행에는 남경필, 오세훈, 정병국 의원 등 개혁성향의 젊은 의원들이 대거 동참하고 모든 유세장에서 후보 주위에 포진하며 이미지 보강에 나섰다.

남경필 대변인은 "노풍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만큼 우리당도 이를 보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부산유세에 참석한 젊은 의원들도 정장보다는 캐주얼한 복장을 착용케하는 등 의상부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귀띔했다.

이 후보도 유세를 통해 "김영삼 정권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김대중 정권에서는 장관을 하는 등 14년 동안 양지만을 찾아 다닌 노 후보와 정계입문한지 7년밖에 안된 본인중 누가 헌 정치인이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다음에 정권을 맡을 대통령의 임무는 권력나눠먹기가 아니라 젊은 실직자들과 대졸취업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2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난 해소에 앞장 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오늘은 본인이 대통령 후보 자리에 서 있지만 여기있는 부산 젊은 이들이 내일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며 젊은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젊은층 공략이 일회성에 머무르지 않고 부산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개혁성향 의원들로 구성된 '새물결 유세단'을 구성하고 젊은 유권자들의 왕래가 잦은 서울지역의 번화가를 찾아다니면서 젊은 층과 개혁성향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표심잡기에 돌입한 것도 이같은 기류로 해석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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