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들로부터 모은 동전이 2천여㎞에 이르는 꽃길로 바뀌었다.경북도는 2002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손님맞이 운동에 발맞춰 올초 '꽃씨구입 동전모으기운동'을 펼쳤다. 지난 1월15일부터 두달간 580여곳의 도내 농협 창구에 모금함을 설치, 가급적이면 자주 사용되지 않는 10원과 50원짜리 동전을 모았다.
'티끌모아 태산'이 되듯 수십만명이 한푼 두푼 모은 돈은 무려 1억8천만원에 이르렀다. 이 돈으로 5천600kg의 꽃씨를 구입해 도내 23개 시.군의 각 읍과 면으로 나눠주었고, 현재까지 도내에 총길이 2천137㎞의 꽃길을 조성하게 됐다.
지난 3월에는 도 전역에서 '꽃길 가꾸기의 날' 행사를 열어 도민 1만여명이 꽃씨뿌리기와 꽃묘심기에 참여했으며, 시.군별로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도로변에 꽃길을 조성하고 문화유적지 및 관광지 입구에 꽃동산과 가로화단 774곳(39만4천㎡)을 설치했다.
경북도 새마을과 채원기 자연환경담당은 "경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봄에 피는 팬지, 여름철의 접시꽃.부용화.천인국, 가을철의 코스모스.사루비아 등 사계절 꽃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내년에도 꽃길조성 사업을 계속해 3천㎞의 꽃길을 만들고, 도로변꽃밭도 100여곳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주시는 2003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손님맞이를 위해 시내 24개 읍.면.동별로 꽃길.꽃동산가꾸기 평가대회를 열고, 안동시도 주요 도로변에 꽃길 400여㎞를 새롭게 꾸미기로 했다.
특히 194㎞에 이르는 코스모스 꽃길로 각광받았던 영덕군은 내년에 총길이 380여㎞의 코스모스길을 만들기 위해 지난 가을에 코스모스 꽃씨 1t을 수집, 9개 읍.면별로 보관하고 있으며, 내년 가을 '관광객맞이 코스모스축제'도 열 계획이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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