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대구선.동해북부선 연결 서라벌 통합역사 확정

입력 2002-11-29 00:00:00

경부고속철도 서라벌역사가 동해북부선과 연결할 수 있는 궤도공사까지 착공키로 확정하면서 초대형 통합역사가 될 전망이다.

29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따르면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1만9천여평 부지에 건설될 서라벌역사의 궤도증설 및 논란이 돼 온 역사의 지붕을 고도경주에 어울리게 하기 위한 설계변경에 착수했다는 것.

서라벌역사는 현재 전철화가 추진중인 동해남부선, 대구선, 중앙선은 물론 장래 동해북부선인 경주~포항~고성을 연결하는 통합역사로 확정돼 궤도증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설계상 암기와 형태의 금속재료를 사용해 너무 현대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역사의 지붕구조를 고도 경주에 걸맞게 불국사 회랑 형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특히 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008년 동시에 통합역사가 준공되면서 경주 도심 노선이 이설되고 기존 역사 자리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돼 낙후된 경주시가지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아니라 고속철도 레일이 일반철도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대구~영천~경주~울산, 경주~포항간은 물론 경주~안동~청량리간 전철화도 앞당겨지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반 철도역사가 화천리 고속철역사와 통합되면서 현 경주역사 부지는 시청, 시의회, 경찰서, 국립 경주극장, 경주시립미술관, 문화복지시설, 백화점, 쇼핑몰, 음식백화점 등의 상업시설을 수용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전재헌(53)경주건설사무소장은 "서라벌역사는 고속철도 뿐만 아니라 동해남부선, 동해북부선, 중앙선, 대구선을 연결하는 역사로서 이에 걸맞은 역사건설을 위해 설계변경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시민의 숙원인 도심지 철도가 이설될 경우 현 경주역사 자리가 행정.상업 중심지로 개발된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