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오페라 축제가 열린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내년 5월 전국 유일의 오페라 하우스 준공을 기념하고,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오페라 축제 개최를 검토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경주의 세계문화엑스포, 부산의 국제영화제, 광주의 비엔날레, 경기 이천의 도자기 축제 등 각 지자체마다 독특한 행사로 국내는 물론, 세계의 관심을 끄는 데 반해 대구에는 내세울 만한 축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문화도시.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조시장은 "대구의 경우 각 대학마다 음악대학이 있어 자원이 풍부한 데다 활동중인오페라단이 6~7개나 되는 등 축제 개최의 여건이 좋은 편"이라며 "대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이탈리아 밀라노, 불가리아 등 외국 오페라단까지 초청,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행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시장의 계획은 내년 8월 하계유니버시아드를 끝낸 뒤 오페라 하우스 운용계획을 마련한 뒤, 빠르면 내년 하반기나 2004년 상반기 중에 오페라축제를 개최하고 관련 예산은 올해 추경에서 확보한다는 것.
행사는 국내 10여개 팀, 외국 2~3개팀을 초청하되 예산상 어려움이 있을 경우, 외국 솔리스트를 초청해 대구시립오페라단과 합동공연을 갖는 형태로 모습을 갖춘 뒤 점차 외국 오페라단 초청 형태로 대회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김완준 대구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민간오페라단의 경우 해마다 공연하기 때문에 일정액의 제작비를 지원하면 훌륭한 오페라 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경우, 1970년대 초반 영남대 교수였던 김금환 이점희씨 등이 오페라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일찍부터 오페라 운동이 시작됐고, 현재는 대구시립오페라단을 비롯, 계명오페라단(단장 김원경), 영남오페라단(단장 김귀자), 대구오페라단(단장 김희윤),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 경북오페라단(단장 손희정) 등이 매년 공연을 가질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또 지난 6월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대구시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 공연때는 사흘동안 6만5천여명의 관객이 모였고 등 각 오페라단의 공연때마다 만원을 이루는 등 관객층도 두터워 오페라축제가 열릴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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