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소한 1천만위앤(元.약 15억원) 이상 재산을 가진 부자들의 숫자가 한국의 전체 인구와 맞먹을 정도로 엄청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부자는 3대 가기 어렵다는 옛 말을 무색케 할 정도로 부자들의 운명은 부침이 심하다. 하루 아침에 부자 신화가 탄생하기도 하지만 졸지에 알거지로 전락하거나 영어의 몸이 되는 '반짝 부자'도 도처에 수두룩하다.
중국의 청소년 일간지 청년시신(靑年時訊)은 최근 패가망신한 부자들의 유형을 8가지로 분류해 소개, 경종을 울렸다.
△제1유형〈라이창싱(賴昌星)류(類)〉= 라이창싱은 영도자급의 권력을 등에 업고 중국 최대의 밀수사건을 일으킨 장본인. 원유, 자동차, 전자제품 등 돈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밀수에 손을 대 그 액수가 66억달러에 달했다. 사건이 들통나자 정부(情婦)를 데리고 해외로 달아났다.
△제2유형〈류샤오칭(劉曉慶)류〉= 중국의 대표적인 여자 배우였던 류샤오칭은 탈세혐의로 투옥, 불우한 말년을 지내고 있다. 자칭 중국 제1의 여성 부호라던 류샤오칭은 채무를 갚지 못해 호화주택 등 재산이 모두 법원에 의해 강제 경매처분됐다. 8순의 늙은 아버지는 충격을 견디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
허영에 들떠 방약무인하며 지나치게 부자티를 낸 것이 파멸을 불렀다고 한다.
△제3유형〈천쉬란(陳旭然)류〉=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천쉬란은 불의의 죽음을 당한 후 갑부임이 드러났다. 미인박명의 천쉬란은 집에 강도가 들어 살해당했는데 그 재산이 호화주택을 포함해 3천만위앤이나 됐다. 월급만으론 어림없는 거액의 재산이었다.
△제4유형〈머우치중(牟其中)류〉= 중국 제1의 갑부로 불리던 머우치중은 외국환사기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다. 이같은 유형에는 ▲1992년 3월 옌볜(延邊)지구의 우전공사(宇全公社) 한위시(韓玉姬) 3억6천200만위앤 사기사건 ▲1994년 베이징(北京) 장성기전과기산업공사(長城機電科技産業公社) 션타이푸(沈太福) 10억위앤 사기사건 ▲1995년 11월 신흥사업총공사(新興事業總公社) 덩빈(鄧斌) 사기사건 등이있다.
이 유형은 원하기만 하면 돈은 벌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대담하다. 머우치중은 "세상에서 제약받을 일은 없고 단지 생각하면 못이뤄질 일이 없다"고 공언했다. 라이창싱이 재산축적에 권력을 이용한다면 머우치중은 사기에 더 능하는 점에서 구별된다.
△제5유형〈위쭈민(禹作敏)류〉= 텐진(天津) 다치장(大邱莊)의 제 1부호. 교육수준은 높지 않으나 발이 넓고 응기응변이 빨라 치부에 성공했다.
성공을 하자 조직을 강화하면서 지역에서 봉건제후와 같은 권력을 누렸다. 다추장 인민들은 그의 말에 절대 복종했다.
농촌에서 간혹 위쭈민 같은 부호가 나타나지만 걸핏하면 호언장담을 하고 때로는 폭력성조직을 만들어 무법천지로 마구 설치는 경향이 있다.
△제6유형〈스위주(史玉柱)류〉= 스위주는 류샤오칭이나 위쭈민과 달리 이공계석사 출신의 엘리트. 거인공사(巨人公社)를 설립, 중국어판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로 큰 돈을 벌었으나 과잉 투자로 부도를 냈다. 주하이(珠海)에 70층짜리 빌딩을 짓다가 자금난으로 망했다. 지난친 낙관에 과잉 투자가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제7유형〈후즈뱌오(胡志標)류〉= 욱일승천의 기세이던 광고왕 후즈뱌오가 무너진 데는 국영 TV인 중앙전시대(中央電視臺.CCTV)에 대한 과신에도 원인이 있다. 광고 경기가 좋을 때 CCTV는 광고회사들의 난립을 허용했지만 사정이 나빠지자 근본적인 정비에 착수, 광고사들이 무더기로 도산했다.
△제8유형〈뤼량(呂樑)류〉= 증권시장과 기업매매로 거부가 됐다가 증시 붕괴로 빈털터리가 됐다.
당초 자유기고가 출신인 뤼량이 증시와 기업매매에 뛰어든 것은 언론이 이를 부추겼기 때문. 증권 매매만으로 잠시 호화생활에 젖었던 사람들의 말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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