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날씬하지만 등이 휘었거나 굽어졌다면. 건강하고 아름다워지려면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척추가 비뚤어 진다. 척추측만증과 척추후만증이 대표적인 척추변형. 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는 것이고, 후만증은 등이 굽어지고 머리가 앞으로 나와있는 상태이다. 측만증은 성장기에 많이 나타나고 후만증은 성장기는 물론 성인이 돼서도 발병한다.
척추변형에는 구조성과 기능성이 있다. 구조성은 교정이 어려운 반면 기능성은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인에 비해 척추변형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척추변형은 치료가 가능한 기능성 변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척추변형이 많기도하지만 교정도 잘 되는 편이어서 자신의 노력과 관심이 나쁜 체형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허리가 아프거나 목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흔히 자세가 안 좋다는 얘기를 듣는다. 척추변형은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가 아니라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원과 환자들은 체형과 질환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생각을 갖고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이 재발하고 심한 경우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최근 인체역학이라는 학문이 발달하면서 체형과 몸의 균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또 구조성 측만증과 기능성 측만증의 접근 방식과 치료 목적이 달라지는 등 전문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구조성 측만증은 교정보다는 악화방지를 목적으로 치료하며, 기능성 측만증의 경우 교정효과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보조기를 이용한 치료, 운동, 재활도수치료, 생활습관의 개선 등이 치료의 기본 프로그램. 병원에서 치료할 형편이 되지 않을 경우 생활습관의 문제점을 고치고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른쪽, 왼쪽 팔·다리를 번갈아 사용하고 운동을 할 때에도 신체의 한 쪽만을 이용하는 종목보다 수영이나 조깅처럼 양측을 함께 움직이는 운동이 좋다.
자세는 습관이다.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의 자세에 관심을 갖는다면 척추 질환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글: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안재홍(대구재활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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