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 '대권경쟁'본격 돌입

입력 2002-11-26 14:40:00

내달 19일 실시되는 제16대 대통령선거가 27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23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민노당 권영길 후보,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 후보, 무소속 장세동 후보 등은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뒤 곧바로전국 유세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대선득표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지난 71년 대선이후 31년만에 양강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후보등록을 이틀 앞두고 민주당 노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간의후보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후보단일화바람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후보단일화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 이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이 후보와 노 후보간의 선두 경쟁이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한나라당 이 후보는 '부패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이회창 대세론'회복에 나서고 있어 이번 대선은 양자간에 박빙의 혼전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 부패한 민주당정권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할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희망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27일 국립묘지 참배후 공식선거운동에 나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데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종로를시작으로 본격적인 거리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부산에 내려가 유세에 나서는 등 28일까지 부산·경남지역 표심공략에 나선다.

민주당 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역광장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노 후보는 이어 열차편으로 대구에 도착, 대구역에서 거리유세를 펼치고 이어 대전으로 이동,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대선출정식을 겸해 열리는 전국지구당 선대위원장회의에 참석, 대선필승의지를 다진다.

민노당 권 후보도 이날 오전 출마기자회견에 이어 용산미군기지앞에서 열리는 양대노총의 미군장갑차 여중생사망사고 규탄집회에 참석하고 '넥타이부대 여의도선언'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 21은 26일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민창기 홍보위원장 등으로 선거공조와 정책조율협상단을구성, 이날 오후 본격적인 실무협의에 착수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탈당파 및 이인제 의원 등의 영입에 나서는 등 세불리기에 들어갔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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