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댐 조성으로 인해 고향을 잃은 수몰주민들을 위해 댐 상류에 망향의 동산을 건립한다. 밀양시는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진 수몰지역 주민들이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내년 2월 밀양댐 상류인 단장면 고례리 농암대가 바라보이는 곳에 밀양댐 망향의 동산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밀양댐 망향의 동산은 사업비 4억원을 들여 3천953㎡의 부지에 전통한옥형 정자로 추진되며 주변에 광장과 망향비, 주차장을 건립하여 내년2월 완공할 계획이다. 댐 건설당시 단장면 고례리와 사회리 일대 83가구 267명의 마을주민들이 지난 90년부터 밀양시내와 산외면 등으로 이주하여 뿔뿔이흩어졌다.
우종필((51.산외면)씨는 "고향이 댐속에 수몰된 후 조상대대로 살아온 마을이 보고 싶어 종종 찾아가지만 나를 반겨줄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고 술회하며 "망향의 동산이라도 건립되면 마음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댐은 지난 91년 착공해 10여년만인 지난해 댐높이 89m, 길이 535m 규모로 완공됐으며 완공과 함께 담수를 시작해 현재 밀양시와 창녕군 양산시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청도.밀양 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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