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단일화 여론조사

입력 2002-11-23 12:20:00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은 22일 밤 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TV토론을 한 데 이어 23일밤부터 25일 사이에 여론조사를 실시, 단일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대선구도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단일후보간의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된다.

양당은 23일 이후 1차 여론조사를 벌인 뒤 한나라당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 징후가 발견될 경우 조사를 무효화하고 곧바로 2차 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이르면 25일쯤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항목은 단순지지도를 묻는 선호도 평가와 '이회창 후보와 맞설 단일후보로 노무현.정몽준 후보 중 누가 더 적합한가'라는 경쟁력 평가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정 후보는 22일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여동안,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5개 분야에 대해 치열한 정책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KBS를 포함한 방송3사와 YTN을 통해 생중계된 토론에서 "후보단일화는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요구"라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이길 유일한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 노 후보는 "월드컵 분위기로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아니고 검증을 해봐야 한다"면서 "정 후보는 여러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한다. 호남 뿐 아니라 고른 지지를 받는 후보, 경제와 국제감각이 있는 후보를 뽑아야한다"고 반박했다.

정치 분야 질문에서 정 후보는 "노 후보가 지난번 대선 당시 'YS는 식견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가 대통령 후보가 된 뒤 'YS시계를 차고 있다'고 했다"고 비난하자 노 후보는 "부처님도 설법할 때 만나는 사람마다 조금 다르게 설득하고 대화를 한다"면서 "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관리하기가 참으로 어렵고 주가조작 사건도 있어 지도자로서 어렵다고 본다"고 맞섰다.

외교.안보 분야질문에서 노 후보는 "금강산 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지원하면 형님사업을 도와주는 셈이 돼 공격받을 것"이라고 했고 정 후보는 "금강산사업은 5년, 개성공단은 20년이 걸려야 평가가 제대로 될 것이고 국제컨소시엄을 구성, 국제적 자본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인세 인하문제에 대해 정 후보는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반면 노 후보는 "큰 기업에게만 혜택이 있어 부당하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서명수.김태완.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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