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논술.면접 특강-논거란

입력 2002-11-22 14:15:00

◇논거

논술은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이므로 논거가 논술의 기본자료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명제가 아무리 훌륭한 것일지라도 적절한 논거가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논술의 전체 내용이 막연해져서 설득력을 지니지 못하게 된다. 논거는 확실하고 다양하며 사실이면서대표성이 있는 논리라야 논술에 적절한 논거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갖추는 것을 논거 제시의 적합성이라고 한다.

1. 논거의 적절성

자신이 이끌어 가고자 하는 의견 또는 주장의 기초가 확실하도록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논거의 적절성은 그 방면의 일반성 또는 대표성을갖추었는지, 논의가 추구하는 바와 같은 성질을 가진 것인지 등으로 판단된다. 편벽되고 특수한 사례를 제시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서 타당성이없기 때문에 논거로 적합하지 못하다.

예를 들어 '과학 기술이 우리 사회의 무한한 발전을 가져온다'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회사 일이나 학교 수업을 집에서 하게 된 것'을 드는 것은 예로 잘못된 것이다. 이 논거는 인간 생활이 편리해진 예는 될 수 있어도 '사회 발전'의 예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2. 논거의 객관성

논제 증명을 위한 논거, 즉 전제는 자명한 공리, 증명된 정리, 증명된 법칙 또는 이미 알려진 사실을 토대로 한 것이라야 한다. 논거, 즉 전제를자명하거나 증명된 것이 아니라 자기만이 단정을 내린 것으로 채택하는 것은 논리적 사고를 생활화하지 못한 데서 오는 것이다. 논거를 제시할 때는 '이것은움직일 수 없는 진리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해는 서쪽으로 진다'는 것은 자명한 공리이므로 논거로 사용할 수 있지만, '유전자 복제술은 인간의 삶에 유익한 것이다'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 증명되지 않고서는 논거, 즉 전제로 사용할 수 없다.

3. 논거의 사실성

불확실한 사실이나 옳지 않은 사실을 논거로 제시하면, 논증 자체가 불확실해지고 글 전체가 설득력을 잃게된다. 따라서 논거는 사실에 근거해야 하며 제시되는 사실은 확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이야기에 따르면'과 같은 표현은 뒤에 오게 될 논거가 신빙성이 없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 '내가아는 어떤 사람은'과 같은 표현은 불확실하고 추상적인 논거를 제시하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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