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교출신의 한 독지가가 자비로 2년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공부방을 운영하며 2년동안 대입과 고입 검정고시에 35명을 합격시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지난 98년 육군 소령으로 재대한 강국원(42.감천시 남산동10의41)씨는 제대와 동시에 공향 김천에서 청소년 사랑방 상담실과 구미 상록학교 강사를 자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업에 뛰어 들었다.
2년에 걸친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학업의 기회를 놓쳐 방황하는 청소년들과 노인층의 30%가 중학과정을 이수못한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알고 지난 2000년 4월 부친이 경영하는 남산초교앞 학용품상 점포2층 40여평에'김천 늘푸른 학교'를 세웠다.
모 보험회사의 김천영업소 대표인 강씨는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며 월100만원의 운영비를 학교에 고정적으로 투입하며 정성을 쏟자 이에 감명을 받은 지역교직원과 지식층 인사 20여명이 교사로 자원했고 정규학교 못지않은 체계를 갖추게 되어 지역민들의 깊은 관심속에 운영되어 왔다.
최소 18세의 청소년에서부터 최고 62세의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수강생 60명과 자원봉사 교사 20명은 오직 배우겠다는 생각과기르치겠다는 투철한 봉사정신이 결합되어 학교가 문을 연 지 2년만에 대입검정고시 19명, 고입검정고시 16명 등 35명이 합격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늘푸른학교 교육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많지만 재정 뒷받침이 되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강씨를 위해 지역유지 50여명이 후원회를 결성하게 되었다.또 남산동(성남동)출신 나기두 시의원은 18일 시의회 제68차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집행부측에 지원대책을 호소했다.
이처럼 김천늘푸른학교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자 김천시는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앞으로 재정지원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강씨는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7시부터 밤10시까지 주로 야간시간에 문을 여는 늘푸른학교는 각종 행사개최 등에 지장이 없다며 복지관이나 또는문화원 등의 장소를 제공받아 희망자 전원이 늘푸른학교에 참가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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