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신협 살리자" 대책위 구성

입력 2002-11-22 12:22:00

울릉지역 소상인,농.어업인들의 가계 대출과 자금줄 역할을 해 온 울릉신용협동조합이 지난 4일 영업정지 돼 예금보험공사의 실사를 받자 지역 사회 단체들과 주민들이 울릉신협 살리기에 나섰다.

울릉라이온스클럽(회장 이상태), 울릉청년회의소 (한상환 회장), 경실련울릉지회(김정숙 회장) 등 5개 지역단체는 지난 19일 공동대표위를 구성하고 울릉신협 경영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이상태(59.공동대표)씨는 "울릉신협은 육지의 신협과는 달리 직원들이 공금을 횡령한 사실도 없고 조합원 2천783여명이 출자한 자신을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가계대출을 해오다 빚어진 사태로 울릉신협의 경우 경영부실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신협이 넘어질 경우 울릉지역 경제는 물론 이 때문에 타격을 입은 주민들이 육지로 이삿짐을 싸야 하는 인구감소의 악순환이 일어나는 원인을 초래한다" 며 " 주민 경제 활성화와 인구감소 대책을 위해서는 울릉지역에 하나뿐인 신협은 무조건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대책위원회는 또 "울릉신협의 실사기간이 지난 5월에 실시돼 채무자 대부분이 수산업과 관련된 어민과 소상인들로 오징어 불황 때문에 대출금이자나 원금을 갚지 못하는 일시적인 지역적 원인때문에 퇴출위기에 몰렸다"고 분석 하고 "신협살리기 운동을 위해 주민 서명운동과 함께 탄원서를 중앙부처에 발송"키로 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 실사단은 설립 20년인 울릉신협의 경우 조합원 2천785명,출자금 8억1천만원, 예탁금 103억원 자산 115억원,대출 84억원 중 부실채권 15억원으로 판단했다.

울릉신협은 내년 5월3일까지 6개월간 예금보험공사의 경영관리를 받게되며 예보관리인의 자산조사 결과를 감안해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인정될 경우 해당신협의 경영관리를 종료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파산절차를 밟게된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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