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차 인터넷 매매 기승

입력 2002-11-22 00:00:00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도난차량(속칭 대포차) 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22일 들어가 본 인터넷 ㄷ사이트 한 카페에서는 이날 하룻만에 20여건의 대포차가 매매되고 있었다.

ID를 '자동차 대포 날라가유'라고 한 네티즌은 1997년식 폰티악은 800만원, 2000년식 누비라는 370만원에 판다는 광고를 올렸다. 대포차를 사겠다는 사람도 줄을 이어 ID '좋은차'는 200만원대 LPG 레간자, 쏘나타, 마르샤를 구한다고 했고, 한 네티즌은 서울 넘버의 그랜저를 구한다고 했다. 이곳에선 대포차 거래가 하루 50여건씩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개인간 직거래 사이트 등 다른 사이트에서도 대포차 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난차량으로 신고된 차는 세금과 과태료 등을 안내도 돼 대포차 거래가 유행하고, 이런 거래 창구가 차량 절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대구 서부경찰서는 22일 김모(20.회사원) 주모(22.퀵서비스 배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지난 6월 원주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쏘나타.그랜저 승용차를 훔쳐 ㄷ사이트를 통해 팔았다는 것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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