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들여다 본 2호선 지하공간 개발

입력 2002-11-21 15:30:00

대구 지하철 2호선을 따라 건설되고 있는 대구 지하공간 개발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하철 공사와 더불어 진행되고 있는 대구 도심 지하 공간 개발의 핵심인 반월당 지하 공간 개발사업은 현재 공정 60%를 기록하고 있다.

토목공정은 90%를 넘어섰다. (주)우방과 (주)대우건설이 합작으로 시공하는 두류네거리 지하 공간 개발도 10월말 현재 공정이 56%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화성산업과 삼환기업이 공동 착공한 봉산육거리 지하공간 개발사업은 공정이 20%를 넘어섰다. 이들 지하공간 개발 사업은 각각 민간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건설한 후 대구시에 기부 채납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민간 컨소시엄은 시설물을 준공해 일정 기간(20년) 무상 사용권을 얻고 지하 상가와 주차장은 임대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반월당 공간 개발사업=지하철 2호선 건설과 병행해 지난 96년 12월 첫 삽을 떴다. 대구학원에서 적십자병원에 이르기까지 연장 480m에 연면적 2만3천18평으로 대구지하철 1·2호선의 유일한 환승역인 만큼 규모 또한 최대다.

지하 1·2·3·4층으로 지하 1·2층은 상가로 400여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3층엔 68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각각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은 이보다 낮은 지하 3·4층을 관통할 예정.

삼성물산이 31%의 지분을 갖고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고 화성산업과 대우건설, 코오롱건설이 각 23%의 지분으로 공동참여하고 있다. 지금은 최상부 슬라브 공사가 한창이다. 상가 분양은 내년 3월, 준공은 지하철 2호선이 시운전에 들어가는 2004년 12월로 잡고 있다. 공사기간만 97개월에 이른다.

상가는 2005년 3월에 문을 열고 지하철은 이어 9월에 개통된다. 이 곳은 대구 최대인 동성로 상권과 연결시키는 의미가 크다.

또 화성산업 등이 시공중인 봉산지하상가와도 연결돼 명실상부한 대구 최대규모의 지하 상권이 될 전망이다. 동아쇼핑, 삼성생명빌딩과 인접해 있고 봉산문화거리 인근 학원가와도 직결되는위치다.

▨두류네거리 지하공간개발=대구시 서구·달서구 일원 7호광장에서 달서고등학교를 연결하는 연장 432m, 연면적 1만671평에 이르는 적잖은 규모다. 지하 1층엔 286개의 상가가 들어서고 지하 2층은 135대 수용규모의 주차장과 대합실이 들어선다.

지하철 승강장은 지하 3층에 위치해 있다. 97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2004년 12월 준공예정으로 (주)대우건설과 (주)우방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고 있다. 상가 분양은 다른 지하공간개발사업보다 다소 이른 이달 말.

우선 150개의 점포에 대해 오는 23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26일까지 분양신청을 받은 후 27일 추첨 분양한다. 이번 분양 점포의 평균 평당분양가는 1천720만원으로 예정돼 있다.

▨봉산육거리 지하공간 개발=중구 반월당 대구학원에서 봉산 육거리를 잇는 366m구간에 건설중이다. 지난해 6월 비교적 늦게 공사에 들어가 현재 공정은 20% 정도다. 완공은 다른 구간과 같이 2004년 12월로 예정하고 있다.

연면적 3천761평 규모로 지하철과 별도 시공되고 있지만 반월당 지하공간과 지하2층에서 연결되면서 지하철로 연결된다. 화성산업과 삼환기업이 각 50%씩 지분 참여하고 있다. 8~10평규모 점포 126개 정도를 내년 3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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